문 대통령 '사의 파동' 신현수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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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민정수석에 김진국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 신 수석이 사의 파동 끝에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지 열흘 만이다. 신임 수석으로는 노무현 정부 시절 법무비서관을 지낸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사진)을 임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진국 감사위원을 신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수석 소개는 신 수석이 직접 맡았다. 일반적으로 국민소통수석이 인사 취지 등을 밝히는 것을 고려하면 전임자가 후임자를 소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 수석이 청와대와 갈등없이 떠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신 수석은 “김 신임 민정수석은 대통령님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법무와 검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사법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사회적 갈등 조정에 관한 법조계 경력, 소통하는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인 거취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신임 수석은 김조원, 김종호 전 민정수석에 이어 세 번째 감사원 출신 민정수석이다. 사시 29회로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후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등으로 일했다. 김 신임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