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지율, 1주일이면 安과 비슷할 것…朴과 해볼 만"

"안철수 금명간 만나기는 어려울 것…단일화 이후 기대"
"솔직히 경선 질 확률 높다고 생각…희망의 단초 본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있었지만, 5~7일 정도 지나면 거의 비슷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일화 경선 승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오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직후 협동조합 카페 '하우스'에서 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다가올 단일화 경선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연립정부 구성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안 후보와 뜻만 잘 맞고 신뢰만 생기면 사상 초유의 공동경영하는 모습에서 실제 성과까지 낼 수 있다"며 "단일화뿐 아니라 이후에도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린 나경원 후보를 제친 경선 결과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서 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이 정도 지지율이 나오려면 당에서도 (중도 확장을 향한) 시각의 변화, 희망의 단초를 본다"고 평가했다.오 후보는 수락 직후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을 만나 30여 분간 단일화 준비 상황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사실상 단일화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협상 방안은 "당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보조를 맞추겠다"며 "안 후보와 만남은 당과 조율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금명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단일 후보의 기호, 선거인단 구성 여부, 토론 방법 등 구체적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오 후보는 단일화에서 승리한다는 전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본선 대결은 "해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와 토론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많은 오해가 풀릴 것이라며 "무상급식 투표만 해도 당시 민주당은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이 정책투표에서 나쁜 투표라며 불참 운동을 했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정부가 실패한 주택정책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공약으로 내세운 토지 임대부주택 30만호가 가능한지 등도 토론과정에서 시민들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후보는 앞서 경선 TV토론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그만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것과 관련해 "당원에 의해 선출된 대표가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중도를 향한 행보를 할 때 비로소 당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를 국민들에게 받을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참 선거할 때 지휘관이 바뀌는 것은 정상이 아니고, 선거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