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얀마 교민 귀국 추진…6일 양곤발 '임시항공편' 운항 협의

현재 미얀마에 우리 교민 3500여명 체류
강경 진압 고조…교민들 안전 우려 목소리 높아
미얀마 만달레이의 시민들이 4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다 군경의 총격에 머리를 맞고 숨진 19세 여성 치알 신(에인절ㆍAngel)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미얀마 거주 교민들의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편성을 추진 중이다.

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주미얀마대사관은 현지 한인회와 협조해 미얀마 내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을 위해 6일 양곤발 인천행 항공편 운항 계획을 세우고, 미얀마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다. 또한 주미얀마대사관과 현지 한인회는 해당 항공편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의 귀국 수요를 파악 하고 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3월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목적으로 모든 정규 항공 노선을 중단시켰고, 현재 미얀마국제항공이 주1~2회 양곤-인천 구간을 구호 항공기 형태로 운항 중이다. 구호 항공기는 정규 노선 중단에 따른 사실상 임시항공편 개념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현재 우리 교민 350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현재까지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미얀마 군경의 반군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이 고조되면서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