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한직 떠돌던 윤석열, 총장 임명한 文 등에 칼 꽂아"

"윤석열, 배은망덕하고 뻔뻔…후안무치"
"국민의힘 보궐 후보 선출에 맞춘 사퇴"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사진) 사퇴에 대해 "결국에는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사퇴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배은망덕하고 뻔뻔…후안무치"

노웅래 의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에 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한 시간 만에 수리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적 애증이 있을 수 있다"며 "(윤석열 총장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한 사람이다. 후안무치하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환영해 윤석열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됐다"는 지적에는 "결국에는 검찰개혁을 하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갔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보궐 후보 선출에 맞춘 사퇴"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사퇴 시점도 결국 의도된 정치 행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국민의힘 시장 후보 선출에 맞춘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가 선출됐으니 관심이 모이는 상황이었다"며 "(윤석열 총장은) 그럴 때 같이 힘을 모아 바람을 타겠다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윤석열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돼야 된다. 원칙적으로 자기는 동의했다"며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