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최강자' 테슬라 어쩌나…본고장 미국서도 점유율 하락

2월 점유율 69%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 인기에 입지 좁아져
사진=한경DB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69%로 81% 수준이었던 전년 동월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1월말 출시된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머스탱 마하-E가 지난달 3739대 팔려 테슬라의 점유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이미 노르웨이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줬다. 그간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다져온 입지로 최강자 자리를 유지해 왔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경쟁 속에서 출혈을 피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고가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는 포르쉐와 BMW, 아우디, 재규어 등의 도전을 받고 있다.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는 현대 기아차와 쉐보레, 폭스바겐이 바짝 뒤쫓고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