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경고 "유럽서 재확산 조짐…백신 보급 속도 내야"

"유럽 전역서 여전히 감염률이 높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빠르게 이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WHO는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현지시간) 한스 클루게 WHO 유럽 국장은 브리핑에서 "지난주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사례가 9% 증가해 100만건을 상회했다"면서 "6주째 신규 사례가 감소한 것이 끝났다. 역내 절반 이상이 신규 감염자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중부와 동부 유럽에서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감염률이 높았던 서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신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여전히 감염률이 높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클루게 국장은 "전파율 또는 중증 유발도를 높이는 변이를 더욱 경계해야 한다"며 "검사, 확진자 격리, 추적 및 접촉자 격리, 치료 등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나아가 "다른 질병 예방과 통제에도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와 재관여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피로감에 대처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국가 간 일관적이고 점진적이며 (감염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에 기반한 사회 재개방을 시기 적절하게 해야 한다"며 "백신 보급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