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짙은 안개가 끼는 3∼7월, 연간 해양사고 40% 차지

서해해경청, 농무기 사고 예방 특별 안전대책 마련
"바다에 짙은 안개가 끼는 3∼7월 안전 운항 부탁해요.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바다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3월부터 7월까지(농무기)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 안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농무기는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봄을 맞아 바다를 찾는 레저선박이나 행락객도 증가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5년간 해양 선박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4천649척 중 1천874척(40%)이 농무기에 발생했다.

농무기 사고 중에서도 시야 확보가 안 될 정도로 안개가 자욱한 저시정(1km 이하) 상태에서 189척(10%)의 선박 사고가 발생했다.

선박 종류별로는 어선 120척(63.5%), 레저선박 19척(10.1%), 낚시어선 13척(6.9%), 예부선 12척(6.3%) 등이다. 유형별로는 충돌·접촉(25.3%), 방향상실(20.1%) 등 시정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45.4% 차지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2021년 농무기 해양사고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농무기 해역별 취약요소 분석을 반영한 사고 예방·대응 계획에 따라 경비세력을 탄력적으로 배치하는 등 '사고다발해역'을 중점 관리한다. '나홀로' 운항 등 사고에 취약한 레저선박과 여객선, 유도선 등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선박 운항자를 대상으로 해양 안전 교육을 하고, 안개 발생 현황 등 해양 안전 정보를 수시로 제공한다.

수난구호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민·관·군 협력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짙은 안개가 낀 바다에서는 무리한 선박 운항을 자제하고 안전장비를 갖추는 등 운항자의 안전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