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1천305건↑ 총 2천883건…사망신고 누적 7명 유지(종합)

아나필락시스 의심 11건·중환자실 입원 2건 추가…나머진 모두 경증
당국 "어제 신규 중증 이상반응 2명, 기저질환자…급성 증상 아냐"
내일 피해조사반 비공개회의 개최…8일 브리핑서 '잠정 결론'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가 하루 새 1천300여 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아나필락시스' 의심 11건, 중환자실 입원 사례 2건을 포함해 새로 접수된 이상반응 의심 신고 건수는 총 1천305건이다.

사망 신고의 경우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전날 공개된 7명을 유지했다.

1천305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이 1천300건, 화이자 백신 접종 관련이 5건이다. 다만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누적 29만1천131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5천249명)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2천883건으로 늘었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 29만6천380명의 0.97% 정도다. 이상반응을 유형별로 보면 중증 사례의 경우 기존 경련 1건 외에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는 신고가 전날 2건이 신규 접수돼 총 3건이 됐다.

입원 환자 2명은 모두 50대로, 이달 3일과 4일 각각 접종을 받았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두 분 모두 (요양) 병원에 입원해 있는 분들이어서 기저질환이 있다"면서 "급성으로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1∼2시간 이내에 중증 반응이 나타난 것이 아니고 9시간, (또는) 대략 20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의식 소실 증상이 나타나 현재 입원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된다고 신고된 사례는 총 24건이다.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고, 나머지 23건은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신고됐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예방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대부분은 경미한 사례로 분류됐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8%인 2천849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사례 가운데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

추진단 관계자는 "지난 한 주일간 집계된 중증 이상반응 보고 사례에 대해 내일(7일) 비공개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잠정 결론은 월요일(8일) 브리핑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에서는 역학조사 내용을 토대로 예방접종과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추진단은 "정기적으로 매주 1회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해 일주일간 신고된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