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창고 '다락' 세컨신드롬, 100억 유치

도심형 공유창고 서비스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TB네트워크, 카카오벤처스, SBI인베스트먼트,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퀀텀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홍우태 대표가 2016년 창업한 이 회사는 서울 강남·잠실·용산 등 도심 18곳에 공간을 확보해 의류부터 대형 이삿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지가 좋지만 지하 공간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건물 내 공간을 싸게 빌려 창고로 바꿔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보관 공간이 부족한 1인 가구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소비자, 이사 시점이 맞지 않아 일시적으로 짐 보관이 필요한 소비자 등이 고객이다.

셀프 스토리지(개인 짐 보관) 중개업체 스페어풋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셀프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380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1인 가구 수가 많은 일본도 같은 해 기준 743억엔(약 8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연 100억원 미만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술력으로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스토리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