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LH 땅투기 엄정대응…"정권 존폐 걸려" 위기감도

"변창흠 책임감 느껴야"…거취엔 선긋기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발본색원·일벌백계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4월 재보선을 목전에 두고 부동산 민심 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읽힌다.

당 윤리감찰단은 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및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어떤 것도 감출 수도 없고 감춰서도 안되고 모든 것을 드러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로 충분하지 않으면 바로 더 높은, 강력한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예를 들면 가명·차명 거래가 있었을지 모르는데,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우리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정권의 존폐가 걸려있다.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관을 동원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과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도 높게 조사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느슨한 자세는 절대 금물"이라고 말했다.

LH 직원들의 토지 매매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송영길 의원은 SNS에 "변 장관은 주무장관이자 전직 LH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며 "그럼에도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당장 국토부와 LH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부합동조사단에서 국토부는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변 장관의 거취 문제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거취 논란으로 이어지면, '변창흠표 대책'인 2·4 공급대책의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당 핵심 관계자는 "도의적인 책임은 있겠지만 거취 문제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변 장관은 자신부터 조사받는다는 각오로 발본색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한 대응을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