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전 멤버 권민아 "文 대통령 백신 맞으면 나도 맞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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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세례 받은 권민아AOA 출신 권민아가 중학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현 정부의 부동산 문제 및 코로나 19 백신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국민으로서 한 말이다"
권민아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권민아는 "쉬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고 바삐 움직이는 스타일인데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있다"며 "집값도 너무 오르고,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집값을 올려가지고…"라고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우리나라는 잘 돌아가는 건가요"라고 되물은 뒤 "(코로나) 백신 맞아야 되는데, 백신 맞고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서 무서워서 맞지 못했다. 대통령 (해당 백신을) 맞으면 맞겠다"고 털어놨다.
이후 현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악플 세례를 받자 권민아는 8일 "정치 발언이 위험한 거 안다. 하지만 난 공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 중 한 사람"이라며 "국민으로서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주시는 분이면 조금만 더 국민의 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들의 의견에 더 귀기울이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털어놨다.
전날 권민아는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한번은 친구가 걱정되어 어딜 갔다가 모르는 남자에게, 1~2살 위인 오빠에게 맥주병으로 몇시간 내내 맞은 적도 있다. 죄송하다고 하라는데 죄송한게 없어서 말을 안하니 맞았다"고 운을 뗐다.
권민아는 가해자에 대해 "이름 들으면 다 알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지금도 이름, 얼굴이 기억난다. 두들겨 맞고 성폭행도 당했다"고 주장했다.또 "이유없이 당한게 너무 화가 나더라. 사과받아야 겠다고 하니 자기 잘못 인정하고 사과했다. 단순무식해서 사과하니까 또 쌓이진 않았다. 잘 걷지 못해서 집까지 기어가다싶이 갔다. 신고도 안했다. 부모님이 아시면 더 큰일이 벌어질거란 걱정이 있었다"고 했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멤버인 지민으로부터 10여 년 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지민이 사과를 했으나 진정성이 없다며 권민아는 폭로를 이어갔고 결국 지민은 AOA에서 탈퇴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