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吳·安 후보 겨냥…"점점 거칠어져, 정책 토론은 언제?"

"안철수, 여성의 날 가부장적 여성비하"
"오세훈은 사실 확인 없이 상대방 공격만"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모인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겐 힘들고 우울한 하루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안 후보를 거론하며 "여성의 날에 '쫓아내라'는 가부장적인 여성비하 발언을 듣고 몹시 우울했다. 이 땅의 여성들은 아직도 누군가로부터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지 하늘을 바라보며 반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안 후보가 "양심이 있다면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 부른 남인순, 진선미, 고민정 세 사람을 캠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따른 비판이다.

박 후보는 또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너무 때늦은 사과'라고 깎아내린 오세훈 후보도 겨냥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몇 차례 사과했다. 오 후보는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서 "오늘도 오 후보는 박영선을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남성 두 후보에게 묻는다. 우리는 언제 서울의 미래에 관한 건전한 정책토론을 하며 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