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전성우 "첫 주말드라마 도전…많은 것 배웠다"

"쉼 없이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 되고파…항상 노력하고 겸손할 것"
"'오! 삼광빌라!'는 빠르게 흘러가는 지금 시대에서 잠시 쉬어가는, 일상의 향수가 느껴지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해요. 편안한 쉼터 같은 느낌의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황나로 역을 맡았던 배우 전성우(34)가 최근 서면으로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가 연기한 황나로는 해맑은 웃음과 다정한 성격, 착실한 청년이라는 가면 뒤에 야망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전성우는 자신의 역할을 "아픔과 결핍이 많은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아픈 상처를 가졌다고 해서 악역이 미화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나로가 했던 행동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어쩌면 이 인물에게는 진심 어린 사랑이나 반성의 기회조차 없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에 대한 깊은 불신으로 가면을 쓰고 살아오면서도 진심과 사랑을 간절히 바랐을 거로 생각하며 연기했죠."
하지만 황나로는 자신과 같은 결핍을 가진 장서아(한보름 분)에게 사랑을 느끼며 진실된 모습으로 변화해간다.

그는 "서아에게 자신과 같은 결핍이 있는 것을 보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며 "목적에 의한 만남이 진짜 사랑으로 변화되어 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해 약 5년 전부터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전성우는 "항상 새로움에 큰 매력을 느낀다"면서도 "무대 연기는 나를 숨 쉬며 살아가게 해주는 산소 같은 존재"라고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선함을 추구하는 그에게 '오! 삼광빌라!'는 또 다른 도전이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주말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해봤어요.

친할머니와 외할머니께서 제가 주말 드라마에 나오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출연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제안을 주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열혈사제'(2019), '60일, 지정생존자'(2019), '검사내전'(2020) 등의 미니시리즈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던 그는 주말드라마가 가지는 차이점으로 긴 호흡을 꼽았다.

"주말드라마는 미니시리즈 3편의 분량이에요.

긴 호흡을 가지고 가면서 새로운 걸 느끼고 많은 걸 배웠죠. 덕분에 연기하는 인물과 잠깐이지만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중에 다시 주말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
평소 즉흥적이거나 쉽게 달아오르기보다 꾸준한 성격을 갖고 있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도 "쉼 없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하게 쉬지 않고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한 작품 한 작품 신중하게 준비해서 '다양한 역할이 가능한 매력적인 배우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항상 노력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