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오세훈에게 '용산참사' MB·한나라당 그림자 보여"

"개발광풍으로 서울 몰아넣겠다는 발상 여전"
"시민 보금자리 빼앗는 악몽 되풀이 안 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은 고민정 의원이 8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취임 시 서울시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MB와 한나라당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간판은 바꿔 달았지만 주거안정이 아닌 개발 광풍으로 서울을 몰아넣겠다는 발상은 변함이 없어보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그는 "오세훈 시장 시절, 서울 곳곳이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몸살을 앓았다. '피맛골'이 재개발되던 날 서울시민은 역사와 추억을 빼앗겼다"면서 "이명박 주연, 오세훈 조연의 '용산 참사'는 떠올리기도 끔찍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타운 광풍이 서울 곳곳을 할퀴었고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면서 "투기 근절과 서민 주거 안정이 부동산 정책의 근본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고민정 의원은 "서울시정은 군사작전식으로 1주일 만에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는 사람에게 쥐여줄 블록놀이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은 백년을 내다볼 수 있는 사람에게만 맡길 수 있다. 서울시민들 역사를 지우고, 보금자리를 빼앗는 개발 악몽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