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깨졌다…연기금 47일 연속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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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996.11에 거래 종료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 마감하며 3000선이 무너졌다. 지수가 종가 기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7일만이다.
원·달러 환율, 1133.2원에 마감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포인트(0.19%) 상승한 3055.65로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했다.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금리 급등세 진정에 힘입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95%), 나스닥 지수(1.55%)가 일제히 올랐다.
또 미국 상원은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달러(약 2140조원)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로 중국 증시가 하락 전환하며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받았다"며 "미 국채 입찰 부담과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블랙 아웃 기간으로 지수 변동성 자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3766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의 순매도 행진이 4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47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5251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이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2% 넘게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83%) 오른 931.14로 출발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88억원, 183억원을 순도했다. 개인은 206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5%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은 4%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 씨젠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133.2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