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교 축구클럽서 집단감염 발생…15명 확진

서울시교육청 "축구협회와 현황 파악할 것"
개학과 함께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지난 5일 처음 확진된 뒤 6일까지 8명, 7일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지금까지 이 학교와 관련해 모두 1천131명을 검사했으며, 최초 확진자 제외 양성 14명, 음성 423명이고 나머지는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들은 대부분 축구클럽에서 운동하는 학생들로 나타났다.이들은 개학 후 오랜 시간 운동·숙박·식사를 함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과 식사를 하는 공간인 생활관에 여러 명이 머무르면서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은철 서울시 방역관은 "이 학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현재 확인된 방역수칙 위반은 없다"며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운동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축구클럽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현황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운동부가 지난해 여름에 폐지돼 외부 FC형태로 축구협회에 선수 등록해 운영하는 만큼 축구협회와 공동으로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축구클럽의 공동숙소에는 학생 27명, 지도자 4명 등 총 31명이 지내고 있었으며 현재 이들 선수 27명 중 14명이 확진됐다.강동구에서는 개학 후 해당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접촉자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