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에 고개숙인 박영선…野 "두줄짜리 이벤트성 사과"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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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계 여성의날 논평에 보궐 이야기 빠져
국민의힘 "박영선, 사과도 이벤트성으로 하나"
정의당 "박영선, 성찰 없이 두 줄짜리 사과"
국민의당, 전직 장관들 참여한 박영선 캠프에 맹공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이 땅의 모든 여성 응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총 4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부동산 비리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내용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포털 사이트 언론사 편집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는 상황인데요. 세계 여성의날 논평을 내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내용은 빠졌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혐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합니다.
국민의힘 "박영선, 사과도 이벤트성으로 하나"
국민의힘은 총 9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LH 직원들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5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내용 2건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를 향해 고개를 숙인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시장직을 위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황규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시장직을 위한 이벤트 정도로 치부되는 모습에서, 박영선 후보는 여전히 우리의 시장이 아닌 그들만의 후보임을 알 수 있다. 피해자가 '피해 호소인'이라 불리며 2차 가해를 당하는 동안, 여성 정치인이었던 박영선 후보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진심 어린 사과란 자신의 과오를 분명히 직시하고 뼈아픈 성찰에서 시작된다. 또한 그에 합당한 분명한 책임을 질 때만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정의당 "박영선, 성찰 없이 두 줄짜리 사과"
정의당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쿠팡 심야 배송 근로자 사망에 대한 내용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에 대한 내용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논의에 대한 내용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젠더 이슈에 민감한 정의당은 전날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두고 두 줄짜리 사과에 나섰다며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그간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날을 맞이해 여성 정책은 발표해야겠고, 사과하기엔 애매하니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입니까? 어불성설 그 자체입니다. 민주당은 왜 그런 일터를 만들지 못했는지, 왜 그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는지부터 성찰하고 책임을 다 했어야 합니다. 피해자 곁에 함께 했어야 합니다. 잇따른 2차 가해 앞에 목소리 냈어야 합니다. 박영선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기에 앞서 무엇 때문에 사과하려는지부터 명확히 성찰하길 바랍니다.
국민의당, 전직 장관들 참여한 박영선 캠프에 맹공
국민의당은 총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영선 후보 선거 캠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국민의당은 전직 장관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이어가려 하는 것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대선급 캠프인지 국민 울화용 캠프인지는 모르지만,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의 주역이자 무능의 상징인 전직 장관들을 캠프에 줄 세운 이유는 현 정권의 정책 실패 오답 노트라도 발간하려는 목적인가? 국민은 일찍이 빈 수레가 요란함을 잘 알고 있다. 위선과 보여주기식 쇼맨십에 한 번은 속아도 두 번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