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1년 연기된 '두바이 엑스포'…"온라인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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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두바이 엑스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린다. 아랍에미리트(UAE) 영자 일간지 칼리지 타임즈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두바이 엑스포 2020'이 실제와 가상경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열린다"고 보도했다.
온·오프라인 연계한 하이브리드로 개최
4월까지 지속가능성 전시관 시범 운영
두바이 엑스포 측은 "지난 1년간 세계 어디서나 방문객에게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가상행사를 준비해왔다"며 "하이브리드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직접 체험과 가상 체험을 모두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유입 방지를 위한 입국제한 조치로 물리적인 이동이 어려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200년 세계 엑스포 역사상 최초로 중동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바이 엑스포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는 당초 지난해 10월 1일 개막하기로 한 두바이 엑스포 일정을 1년 뒤인 10월로 조정했다. 올해 행사기간은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칼리지 타임즈는 온라인 가상공간에 진행되는 두바이 엑스포에 수백 만 명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바이 엑스포 대변인은 "디지털이든 물리적이든 엑스포를 찾는 방문객에게 흥미와 영감, 특별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디지털 기술이 총동원된 두바이 엑스포가 코로나 사태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행사이자 메가 이벤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가 메인 테마인 두바이 엑스포는 지난 1월 22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테마로 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시관을 일반에 공개했다. 지속가능성은 '기회(opportunity)', '이동성(mobility)'과 함께 두바이 엑스포의 서브 테마 중 하나. 오는 4월 10일까지 한시 운영하는 이 전시관은 외부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고 물 소비를 최대 75% 줄인 에너지 자립형 건물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