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 허찬미 "뽕가네 팀워크 최고…헤어지기 싫었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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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찬미 "'미스트롯2'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뽕가네"가수 허찬미가 '미스트롯2'에서 함께 호흡한 뽕가네 멤버들을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연습할 때부터 '케미' 좋아…계속 활동하고 싶을 정도"
허찬미는 최근 진행한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 당시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로 데뷔해 지난해 솔로 가수로도 활동한 허찬미는 '미스트롯2'를 통해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처음 불러보는 트로트가 낯설고 생소했다"면서도 경연 당시를 떠올리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허찬미는 '미스트롯2'에서 탄탄한 실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생애 첫 트로트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11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경연을 마쳤다.
결과에 아쉬움은 없냐는 물음에 허찬미는 "내 목표는 1대 1 데스매치였는데 조금씩 라운드가 올라가다 보니 '기왕 여기까지 온 거 한 계단만 더 올라가자'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준결승에 올라와보니 다들 너무 잘하더라. 결승에 안 올라갈 사람이 없었다. '난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져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에 준결승 무대가 제일 긴장을 안 했다"고 답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는 본선 3라운드 1차전 메들리 팀 미션을 꼽았다. 당시 허찬미는 강혜연, 별사랑, 성민지, 은가은과 함께 '뽕가네'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뤘다. 화려한 색깔의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안정적인 보컬은 물론, 격렬한 칼군무까지 거뜬하게 소화해 시선을 끌었다. '일 나겠네', '아카시아', '평행선', '빈잔', '엉덩이', '대박 날 테다'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메들리 무대를 완성했다. 뽕가네는 마스터 점수 1186점으로 팀미션 1위에 올랐다. 특히 총 12명의 마스터 중 8명으로부터 100점을 얻어 놀라움을 안겼다.
허찬미는 뽕가네 무대를 회상하며 "메들리다 보니 곡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는데 팀워크가 너무 좋았다. 연습 시간이 가장 길었던 게 뽕가네였는데 그 결과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면서 "언택트 평가 점수를 합산한 최종 1위는 아니었지만 마스터 점수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 무대가 끝나는 게 싫었다. 뽕가네랑 헤어지는 게 싫을 정도로 좋은 무대였다"고 털어놨다.특히 뽕가네 팀워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허찬미였다. "방송에 다 안 비친 게 아쉽다"고 말한 그는 "연습할 때부터 '케미'가 너무 좋고 화기애애했다. 누구 하나 시기, 질투를 하거나 파트 욕심내는 게 없었다. 다섯 명 모두 뽕가네로 처음 뭉친 거였는데 마치 원래 오랫동안 활동해온 걸그룹처럼 연습했다. 정말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이어 "사실 그룹 활동이 쉽지 않다. 다 같이 연습하고 합을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처음 만난 사람들과 단기간에 호흡을 맞춰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는 게 유독 기억에 남는다"면서 "앞으로도 뽕가네 멤버 그대로 계속 활동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미스트롯2'에서는 기존 트로트 가수가 아닌, 아이돌 출신 참가자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에 퍼포먼스가 가미된 무대들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허찬미는 "(시청자분들이) 이제는 아이돌스러운 퍼포먼스일지라도 그걸 트로트에 잘 가미시킨 무대라면 예전보다 더 잘 받아들여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과거에는 '저게 무슨 트로트야'라는 이미지가 컸지만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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