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세훈 땅투기' 의혹 공세 vs 野 "10년 전에 끝난 일"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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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오세훈, 참으로 뻔뻔하다"
국민의힘 "당연한 행정업무로 공세"
정의당 "민주당, 논란 생기면 탈당만"
국민의당 "박영선 사과, 참 낯뜨겁다"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오세훈, 참으로 뻔뻔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택배 근로자의 연이은 사망 사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출신이자 현재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전날 오세훈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오세훈 후보가 "10년 전에 정리된 일"이라고 맞받아치자 민주당은 "뻔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허영 민주당 대변인 :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의혹 재탕 흑색선전'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여기에 무엇이 두려운지 박영선 후보에 '사퇴하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도 보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뻔뻔합니다. 복역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했었습니다. 천준호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10년 동안 묵혀있던 오세훈 후보의 이해충돌과 셀프 특혜. 셀프 보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함입니다. 이것을 두고도 '모른다'할 것입니까. 오세훈 후보는 이해충돌과 내곡동 땅 셀프 특혜 의혹에 대해 정확히 해명하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당연한 행정업무로 공세"
국민의힘은 총 1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3건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낙연 민주당 의원에 대한 내용 △투기 의혹을 받던 와중 민주당을 탈당한 시흥시의원에 대한 내용 △오세훈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한 천준호 의원에 대한 내용 △북한인권재단 출범에 대한 내용 △범여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모친의 광명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천준호 의원의 의혹 제기를 두고 이미 10년 전에 정리된 일을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수세를 모면하고자 꼼수 짜내는 절박감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럴 궁리할 시간 있으면 이 시각에도 벌어질 이 정부 투기 증거 인멸을 차단할 시도부터 하십시오. 천준호 의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법적 대응하겠습니다. 성 비위의 박원순 전 시장과 함께 한 분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마타도어가 아닌 자숙일 것입니다.
정의당 "민주당, 논란 생기면 탈당만"
정의당은 총 3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광주 소재 한 에어컨 부품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대한 내용 △투기 의혹을 받던 와중 민주당을 탈당한 시흥시의원에 대한 내용 △부산 엘시티 부동산 특혜 비리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정의당은 민주당을 향해 "탈당이 면죄부"인가 라며 징계 조치 없는 행보에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해당 시흥시의원의 알박기 땅 투기와 관련해 탈당계를 수용하지 않고 조사하겠다던 민주당 지도부의 입장과 달리 탈당계 제출 다음 날 수리됐다고 합니다. 연일 발본색원과 일벌백계를 강조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호된 말은 결국 면피성 발언이었던 것입니다. 드러난 땅 투기에 대해 손 한번 써보지도 않고 탈당 처리를 한 집권여당은 일벌백계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해야 합니다. 말만 무서운 종이호랑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국민의당 "박영선 사과, 참 낯뜨겁다"
국민의당은 총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원순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국민의당은 '사과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박원순 성추행 사건 당시,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했던 분들이 코로나 심각 단계에서도 몰려가 머리를 조아리며 조문했던 그림이 국민의 뇌리에 아직 선명한데도, 선거를 앞두고 뜬금없이 피해자에게 사과 쇼를 연출함을 보고 있자니 도리어 국민의 낯이 뜨겁다.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자처했던 박원순 전 시장은 겉으론 선을 말하며 숨어선 위력을 행사하여 성추행을 저질렀던 사람임이 분명하나, 아직도 성추행이라고조차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을 수 있나.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