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환경·경제 공존하는 유럽 도시 벤치마킹

네덜란드·스웨덴 개발 모델 주목…왕숙신도시 구상
경기 남양주시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에 생명산업 벨트를 조성하고자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유럽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이 취임 이후 유럽 도시들을 둘러본 데 이어 지난해 스웨덴 도시와 자매결연했으며 네덜란드 등 주한 유럽국 대사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있다.

9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지난 8일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을 방문해 요아나 도너바르트 대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도너바르트 대사는 네덜란드의 농업 분야 트렌드와 도시 환경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조 시장은 남양주시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아이스팩 재사용, 생활 쓰레기 20% 감량 등을 설명하면서 순환 경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남양주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류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 농생명·환경·순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어 10일에는 야곱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를 만난다. 앞서 조 시장은 2019년 4월 유럽 4개국을 돌며 복지정책을 살폈으며 이 중 스웨덴에서는 신도시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고 친환경 시설 등을 견학했다.

당시 하천을 활용한 친수 주거 공간 조성과 생활 쓰레기 자동 집하·자원순환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 등에 관심을 뒀다.

간결한 교통시설, 보행자 우선도로, 차별화된 공공건축물 등 도시경관도 눈여겨봤다. 남양주시는 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헤뤼다시와 자매결연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돼 협약이 미뤄졌다.

이에 남양주시는 지난해 10월 정약용 도서관에서 온라인으로 현지를 연결, 페르 보르베리 시장 등 헤뤼다시 관계자들을 화면으로 마주하면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조 시장은 "유럽 도시들의 환경 보존에 대한 인식과 도시 개발에 대한 철학을 배워 남양주에 건설될 왕숙신도시를 경제와 환경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