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상대 진영 찾은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앞두고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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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당 찾은 안철수 "야권 단일화에 역할 기대"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9일 각각 서로의 '적진'을 찾아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후보가 먼저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았으며 오세훈 후보가 이에 화답해 국민의당 중앙당사를 찾았다.
오세훈, 국민의당 중앙당사 찾아 "모양 좋은 단일화 바란다"
국민의힘 방문 안철수 "야권 단일화에 역할 기대"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찾아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과 비공개 면담했다.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또 야권 단일화 과정이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말씀드렸다"고 전했다.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는 것과 관련해선 "당선되는 건 여론조사가 아니고 투표 날 선거로 당선되지 않는가"라며 "투표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제가 서울을 어떻게 바꾸겠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서울이 얼마나 황폐해졌고 이걸 바꾸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하겠다는 그런 비전과 정책을 말씀드려서 더 많은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박성중 의원은 "아름다운 경선과 단일화를 통해서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어 이번에 서울시장을 꼭 쟁취해달라는 이런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오세훈, 국민의당 찾아 "모양 좋은 단일화 바란다"
오세훈 후보는 같은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를 찾았다. 이날 자리에는 박성중 의원과 함께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배현진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사무총장인 이태규 의원,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오세훈 후보는 "단일화 관련해서 서로 간 소통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철수 후보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실무팀들은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더라도 우리는 큰 줄기를 잡자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모양 좋은 단일화가 됐으면 좋겠다. 국민들의 열망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그런 형태의 아름다운 단일화를 하는 과정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이태규 의원은 "협상단 구성이 됐고 오늘 오후에 상견례를 갖고 기본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며 "오세훈 후보님이 신경 써주신 만큼 빨리 두 분께서 큰 기조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