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방위비 합의 양국 모두에 이익…6년짜리 합의 도달"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이 1년6개월 만에 타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협정의 유효기한은 6년이 될 것이라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의 협상팀은 6년짜리 새로운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문안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의 동맹과 공동 방위를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은 서명과 발효를 위해 협정 마무리에 필요한 최종 절차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행정부에 비해 협상 조건에 덜 엄격했냐는 질문에는 “한국처럼 가까운 동맹과의 관계에서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 국무부가 양국이 ‘6년짜리’ 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협정 적용 기간은 2020~2025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7일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새 합의가 2025년까지 유효할 것이라 보도했다. 2020년에 적용되는 분담금은 양국 협상이 지연되며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인상률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에 앞서 공개될 전망이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8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앞서 취재진에게 “(두 장관) 방한 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