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경질론' 선 그은 文 "공급대책 더 속도감 있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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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는 투기대로 조사…공급대책 신뢰 흔들려선 안 돼"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투기는 투기대로 조사하되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4 부동산 대책 추진에 차질 없어야 한다"며 "나아가 공급대책이 오히려 더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LH관련 지시를 내린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이번 투기 의혹이 자칫 공급 축소와 부동산 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 변창흠표 공급 대책에 힘을 실어주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거듭된 지시와 강도 높은 조치들은 주택이 제대로 공급돼서 부동산 시장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오늘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점을 짚은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주 안에 청와대 직원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대상은 전체 직원 및 직계가족 중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및 가족에 대한 조사 결과다. 행정관급 이하에 대한 조사도 진행중으로 마무리되는 대로 2차로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자체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며 "합동조사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상활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