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온도이탈' 김제 AZ백신 폐기여부, 식약처-전문가와 논의"

정부는 전북 김제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보관 중인 '온도이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폐기 여부를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9일 관련 질의에 "일단 즉시 사용중단 조치를 했다"면서 "식약처와 함께 전문가 논의를 통해 폐기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제시보건소는 앞서 지난 6일 지역의 한 병원으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80회분을 넣어 둔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병원에는 신고 하루 전인 5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입고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통·보관 과정에서 2∼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냉장고 고장으로 인해 이 기관에서 보관 중이던 백신은 적정 온도 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반장은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온도이탈의 주원인은 백신을 보관하고 있는 냉장고와 냉장고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온도계가 고장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안산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냉장고 이상으로 인해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회분이 적정 온도를 벗어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 보건소는 지난 2일 질병관리청에 이런 사실을 보고하고 3일 해당 백신을 수거했다.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온도이탈 신고가 이어지자 질병청은 전체 신고 건수를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