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옛 군부대 땅에 산림 공공기관 2곳 유치

강원 철원군은 군부대 유휴부지에 산림 분야 공공기관 2곳을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철원읍 율이리 군부대 부지에 국비 50억원을 들여 건립 예정인 '남북산림협력센터 철원센터'에서는 북한의 기후와 비슷한 철원에서 묘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남북 공동 병해충 방제 작업과 스마트 양묘장·연구 조사 등을 진행해 남북 산림생태계를 연결하고 북한에 산림병해충 방제 기술을 전수할 예정으로 오는 5월 착공 예정이다.

김화읍 청양리 군부대 유휴부지에는 'DMZ 산림항공관리소'를 유치해 헬기 3∼4대 규모의 격납고를 신축, 철원 지역의 산불 초기 진화와 산림병해충 방제는 물론 각종 재해 재난 시 산림을 지키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철원군은 기관 2곳 유치를 통해 인구 100여 명 유입과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국방개혁 2.0 추진으로 위축되는 접경지역에 산림청과 국방부·철원군 3개 기관이 공동 협력해 상생 방안을 찾은 선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현종 군수는 "기후 변화의 장기적인 해법은 숲을 잘 보전하고 관리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한 휴양, 치유 산림 분야 확장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