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진입 불가' 재개발지역 불 끈 집배원들 소방청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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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박동선·이봉용·박태희 집배원, 초기 진화로 큰 피해 막아 지난달 초 우편 배달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고지대 주택 밀집 지역에서 난 불을 진압한 우체국 집배원들이 소방청장 표창을 받았다. 김충식 강원도소방본부장은 9일 속초우체국을 찾아 박동선(42), 이봉용(45), 박태희(51) 집배원에게 소방청장 표창을 전했다.
표창 수여와 함께 비상 소화 장치로 화재를 진압한 2명에게는 강원소방 캐릭터 진압대원 곰이 배지를, 인명 대피에 이바지한 1명에게는 구조대원 범이 배지를 달아줬다
세 사람은 지난달 2일 오후 4시 46분께 우편 배달을 끝마치고 우체국 주차장에 도착해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연기가 나는 우체국 뒤편 고지대로 곧장 오토바이를 몰았다. 이들이 현장 인근에 있던 비상 소화 장치함을 활용해 진화에 나서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태희 집배원은 짧은 순간에도 출발 전 우체국 소화기를 오토바이에 싣는 기지를 발휘해 불을 끔과 동시에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당시 불이 난 곳은 재개발이 예정된 고지대 주택 밀집 지역으로 소방차량 접근이 불가능했다.
초기 진화에 실패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집배원들 덕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충식 소방본부장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소중한 분들께 표창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랑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표창 수여와 함께 비상 소화 장치로 화재를 진압한 2명에게는 강원소방 캐릭터 진압대원 곰이 배지를, 인명 대피에 이바지한 1명에게는 구조대원 범이 배지를 달아줬다
세 사람은 지난달 2일 오후 4시 46분께 우편 배달을 끝마치고 우체국 주차장에 도착해 무언가 타는 냄새를 맡고는 연기가 나는 우체국 뒤편 고지대로 곧장 오토바이를 몰았다. 이들이 현장 인근에 있던 비상 소화 장치함을 활용해 진화에 나서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태희 집배원은 짧은 순간에도 출발 전 우체국 소화기를 오토바이에 싣는 기지를 발휘해 불을 끔과 동시에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당시 불이 난 곳은 재개발이 예정된 고지대 주택 밀집 지역으로 소방차량 접근이 불가능했다.
초기 진화에 실패 시 큰불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집배원들 덕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충식 소방본부장은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소중한 분들께 표창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사랑에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