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진 지지율에…吳 "몸 둘 바 몰라" 安 "내가 확실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9일 최근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 "허물이 많은 사람인데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데 대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당사 방문 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기대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지지율이 오른 데 대해 서울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오 후보는 "반드시 (야권 단일) 후보가 돼서, 일 잘하는 시장이 돼서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결심이 굳어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가상 대결 시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선 과정에서는 박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 범위 이상의 차이로 뒤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율이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박 후보와 가상 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저는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서울 신촌에서 '대학원 내 권력형 성폭력 및 인권침해 대응 간담회'를 마친 뒤 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것을 야권 지지자들이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조직을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아무래도 유리한데, 현재 민주당 조직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서울에서 가장 강한 조직"이라며 "저조차도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각각 이끄는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하고 후보 등록일(18∼19일) 전에 최종 단일화를 이루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맥주 회동'에서 이 같은 대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