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윤석열이 친문은 아니지 않나…우리와 방향 같아"

"당내 윤석열 향한 '박근혜 적폐청산' 수사 반발도 있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지향하는 바가 같다며 "같이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문을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윤석열 전 총장이 민주당이나 소위 친문은 아니지 않나.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법치 파괴를 비판하고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과 방향이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하지만 "당 일각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당시 일을 '적폐 청산'으로 무리하게 수사했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분도 있다"며 "어느 정도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은 모두 모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전 총장의 선택과 결심"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1년은 매우 긴 기간"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1년 전엔 2~3%에 머무른 적이 있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주의 파괴, 내로남불, 후안무치 이런 데 역정을 내는 국민들이 일시에 한 방향으로 결집할 수 있고 야권단일화처럼 감동 단일화를 만들면 상황은 일시에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여권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포함한 전수조사, 박근혜 정부 때까지 조사 등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문제가 있으면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민주당의 의도가 다분히 좋지 않다. 물타기"라고 맞받아쳤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서는 "LH 문제 시점 당시 책임자"라며 "문제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땅을 샀더니 우연히 신도시 지역이 됐다'는 이해할 수 없는 언급을 하기도 한다. 국토부가 이 사태를 조사하는 것은 즉각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