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변경 논란 바이넥스 "러시아 백신 CMO 계약에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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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 의약품서 문제 발생원료 용량 변경 논란이 일고 있는 바이넥스가 “이번 일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CMO) 본계약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는 러시아 백신 CMO 계약 무산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주력인 바이오 의약품 사업과 별개"
CMO 계약 일정대로 진행
바이넥스 관계자는 10일 “러시아 백신 CMO 계약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이나 백신 생산 콘소시엄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바이넥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합성 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원료 변경을 한 혐의에 대해 전날까지 조사를 받았다. 최종 결과를 받기까지 약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원료 변경과 관련해 원료를 덜 넣거나, 이를 통해 추가적인 이윤을 추구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식약처 측에 알렸다”고 했다.
이어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합성 의약품과 바이오 의약품 사업은 별개고, 식약처 처분도 합성 의약품 사업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식약처가 합성 의약품 제조를 일정 기간 금지시키고, 이와 관련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약처는 용량 변경 등의 이유로 바이넥스의 6개 제품과 바이넥스가 수탁생산하는 32개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 중지 및 회수를 조치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8개 품목의 작년 기준 매출은 25억원 내외(비중 1.9% 수준)”라며 “38개 품목에 대한 처분으로 마무리된다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은 있겠지만,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