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를 찾아라…다음 타자는 충전소?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 코웬이 분석했다. 코웬은 충전소 최선호주로 차지포인트를 꼽았다.

9일(현지시간) 코웬은 전기차 보급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웬은 “전기차 섹터는 이제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며 “전기차 침투율이 2020년 4%에서 2030년 30%로 늘어나면서 충전소 설치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웬은 차지포인트의 목표주가를 43%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67%에 달한다. 코웬은 “차지포인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며 “충전기기 판매는 점유율이 60~7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차지포인트는 2007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다. 지난달 26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가정용과 상업용 전기차 충전 기기를 판매한다. 전기차 충전소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충전소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링크차징도 추전주로 꼽혔다. 블링크차징은 2009년 설립돼 2018년 2월에 상장됐다. 충전기기만 파는 차지포인트와 다르게 직접 충전소를 운영하는 특징이 있다. 코웬에 따르면 블링크차징은 약 1만1000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블링크차징은 최근 1년간 주가가 1360% 급등했다. 작년 3월 2.35달러 수준이었던 주가가 9일 종가 기준 34.33달러까지 올랐다. 연초에는 60달러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웬은 블링크차징의 목표가를 38달러로 잡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