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온 기분"…박영선 "중기·소상공인 화끈하게 금융지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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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 2조원까지 확대"최근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는 10일 "당선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라고 생각한다"면서 "우선 금융지원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5000만 원 화끈 무이자 대출"
변창흠 사퇴설, 오세훈 투기 의혹에 대해선 즉답 피해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정책과제 전달식에서 "장관 경험을 통해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친정에 온 것 같아…韓 중소기업 자랑스럽다"
그는 중소기업인들 의견을 청취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친정에 온 것 같다. 뜨거운 환호와 미소로 화답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중소기업인 여러분 많이 반갑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 스타트업 업계 잘 이해하고 있는 후보 누구일까"라고 물으며 환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이어 박영선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 서울이 지난해 글로벌 혁신도시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든든한 중소기업 여러분이 해내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코로나맵, K-백신 주사기, 얼마 전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소 잔여형 특수 주사기까지 K-방역의 영역을 중소기업이 구축했다"면서 "정말로 자랑스럽고 우리 중소기업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그러한 일들이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또 전통 중소기업에 계시는 분들은 아직까지도 여러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계신다"면서 "저는 대출 문턱을 확실하게 낮추고 이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 특별보증을 2조원까지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5000만원 화끈 무이자 대출 이것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중소기업 협동조합에 지원을 확실히 강화하도록 하겠다. 이는 제가 주장하고 있는 구독경제와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제가 장관 시절에 추진해왔던 대기업기술탈취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대 중소기업을 위한 중앙정책과 정부·여당과의 지속적인 연대 이것을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인건비·지원금 필요' 호소에…"최대한 반영할 것"
이어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은 '서울시 재난지원금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지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지원대상 확대', '서울시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계획 수립·반영', '협동조합 기능 활성화 위한 공동사업 매칭 지원', '중소기업 산업안전 및 보건 시설 설치·교체 등 지원', '시민과 상권 활성화 위한 용산 복합문화공간 조성', '미래 자동차 애프터마켓 복합단지 구축' 등을 건의했다.박영선 후보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의 건의 사항을 들은 뒤 "시장이 된다면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항공업계와 같은 사각지대 해소를 지원할 것"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사회안전망 지원 대상 확대를 위해 노란우산 가입 장려금 대상 기준을 연 매출 2억에서 3억으로 올리겠다. 여기에 서울시와 중기부가 연계해 협동조합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우는 것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중대재해처벌법 유예기간 동안 시설 지원 등의 예산을 배정하는 것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가 연계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용산 복합문화공간 조성, 미래 자동차 애프터마켓 선정을 위한 복합단지 구축, 소상공인 업계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해서도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구상하겠다"고 했다.
이날 박영선 후보는 정책과제 전달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언행에 신중을 기했다.
박영선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일각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시점을 봐서 나중에 답하겠다. 오늘은 중소기업 관련 얘기를 하러 온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단 LH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아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박영선 캠프 측에서 제기한 오세훈 후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그것도 나중에 말하겠다. (최근 야권 후보에 대한 메시지가 잦은 것은) 선거 때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