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재격상되나…일평균 확진자수 기준까지 '단 0.1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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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 1주 평균 400명 육박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넉 달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2.5단계로 격상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신규확진자 수 19일만에 '최다'
방역당국 "아슬아슬한 국면"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0명이다. 이날 확진자는 지난달 19일(561명) 이후 19일 만에 최다 수치다.직전일이었던 9일(446명)보다 24명 늘어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고, 지난달 20일(448명) 이후 이날까지 19일째 300∼400명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99.9명을 기록했다. 사실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범위에 재진입한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첫째 주부터 시작해 8주째 (환자 발생 추이가) 정체되는 상황"이라며 "증가하고 있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감소세가 나오지 않아서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오는 12일 오전 발표한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보면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이달 말까지 재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세분화하는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도 내주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다만 이번 개편안의 방역 수칙이 현행 거리두기 체계보다는 완화되는 만큼 실제 적용 시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앞서 개편안 기준으로 전국 1단계 수준이 돼야 적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단계와 2단계를 가르는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363명으로, 지금은 이보다 37명 많은 수준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