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중앙회서 "친정에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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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들 현장으로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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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개정" 요청받아
박 후보는 이날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 지원을 하겠다”며 “긴급 보증을 2조원까지 확대하고 소상공인에게 화끈하게 50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과 같은 당의 김경만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오영훈·강선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업종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중기중앙회를 찾은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들은 현장 질의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상황 등을 전달하며 박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사고 발생에 따른 징역형 부담 때문에 중소기업 사업주가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고, 폐업이나 도산의 위험성 역시 커졌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장관으로 있을 때 (중소기업들이) 산업 안전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을 일부 배정했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정부와 서울시가 연계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친정에 온 것 같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서울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글로벌 혁신도시 1위를 한 것은 중소기업인들 덕분”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