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간 安, 박원순 인사스타일 저격…"별정직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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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집무실 '저격'하며 '별정직·정무직 최소화' 공약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는 10일 서울시청을 찾아 "별정직·정무직을 가장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시 공무원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6층 사람들 문제'는 제가 언론에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원순 집무실 '저격'하며 '별정직·정무직 최소화' 공약
서울시청 6층에는 시장 집무실이 있다. 해당 집무실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아울러 박원순 전 시장이 임명한 별정직·정무직 공무원의 상징으로 불린다.평소 '시민단체가 장악한 서울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안철수 후보는 이날 해당 발언을 통해 '별정직·정무직 최소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시장과 공무원은 서울시민의 공복이다. (서울시는)서울시민이 주인이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함께 손잡고 새로운 서울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를 서울시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지난 1년 이상 동안 서울시 공무원들은 비상상황의 연속이었다"고 격려했다.
안철수 "확실하게 박영선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나"
안철수 후보는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야말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이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줘 야권후보들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후보보다는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야 박영선 후보를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취지다.
오세훈 후보까지 포함해 3자 토론 제안을 준비했던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절차상 문제를 안고 선거를 강행해 후보가 나왔고, 그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