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된 천안함의 마지막 사진"…최원일 전 함장, 사진 공개

최원일 전 함장 "함 마크 보니 가슴 아려"
지난달 전역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이 자신의 블로그에 "2010년 3월 마지막 평택항 정박 사진"이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0년 3월 피격되기 전 마지막으로 평택항에 정박했던 '천안함' 사진이 10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0년 3월 마지막 평택항 정박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흑백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최 전 함장은 "'천안'이라고 적힌 부분이 육지에서 배로 오르는 현문 사다리라고 하는 기구인데 함 마크를 보니 가슴이 아려온다"고 적었다.

최 전 함장은 2010년 3월26일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에서 살아남은 58명의 장병 중 한 명이다. 당시 사건으로 승조원 46명이 사망했다.

2008년 천안함 함장으로 부임한 최 전 함장은 사건 이후 부하들을 잃고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에 긴 시간 힘들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대령으로 명예 진급해 전역했으며, 현재는 천안함 피격 사건 관련 개인 견해나 소회를 블로그에 게시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