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년간 교통혼잡지역 19곳 개선사업 완료

올해 10곳 추가 추진…이재준 시장 "도시발전 맞춰 교통개선 진행돼야"

"도로 개선 사업으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돼 너무 좋습니다. "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서 일산나들목(IC) 인근을 통해 서울 상암동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정모(45)씨는 "공사 전인 지난해 3월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 정체로 대곡역에서 백마주유소사거리 약 2.4㎞ 구간을 빠져나가려면 30분이 걸렸다"면서 "공사가 끝난 지금과 비교하면 이동시간이 10∼15분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 고양시 교통혼잡 개선사업 지난해까지 19곳 완료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덕양구 11곳, 일산동구 7곳, 일산서구 1곳 등 총 19개 지역의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마쳤다.

일산 나들목 일대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이재준 시장이 취임 후 관심 있게 추진한 사업이다. 시는 14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일산IC 일원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진행, 중앙로에서 호수로로 직접 연결되는 도로를 개통했다.

일산IC에서 일산 방향으로 나오는 차들이 백석 신교 아래 호수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결로와 우회전 전용 1개 차로(길이 400m, 폭 3.2m)를 신설했다.

이로써 극심한 상습 정체 구간이었던 백마주유소사거리 혼잡이 완화됐다. 뿐만 아니라 일산병원을 거쳐 일산동구 강촌·백마 방향, 일산서구 후곡·탄현 방향의 차량 이용까지 편리해졌다.
교통혼잡 개선사업은 일산 나들목 구간뿐만이 아니다.

일산동구 식사교차로 일원에는 양방향 1개씩 차로를 추가 신설, 식사사거리와 식사교차로 교통 혼잡을 완화했다. 고양대로 양방향 직진 3개 차로에서 4개 차로가 확보된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은 교차로와 횡단보도가 바짝 붙어있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주민과 경찰서의 개선 요청이 잦았던 곳이다.

식사교차로 일원을 공사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교차로에서 시청 방향으로 횡단보도를 50m 이동 설치했고, 이를 통해 원활한 차량 흐름과 시민들의 안전도 확보했다.

◇ 현재 2곳 개선 사업 진행…연내 10곳 추가 검토
시는 현재 덕양구 행주로와 제2자유로 간 접속로 설치와 덕양구 통일로 서울 승화원 일원 우회 차로 신설을 진행 중이다.

덕양구 행주나들목 주변 행주산성 일대는 평일에도 교통량이 많지만, 제2자유로까지 진입 공간이 없어 출·퇴근 시간대 상습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는 덕양구 행주내동 650-41번지 일원에 행주로에서 제2자유로까지 직접 진·출입 할 수 있도록 길이 580m, 폭 10m의 접속로 개설을 위한 실시 설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덕양구 대자동의 서울시립승화원 앞 통일로의 차량 정체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곳은 수도권 제1 순환로 통일로 나들목에서 파주 방향으로 진출하는 차량과 통일로 본선 차량의 엇갈림, 교차로 신호 대기로 인해 출·퇴근 때 상습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곳이다.

서울시립승화원은 서울시 기피 시설 중 하나로, 이용자들로 인한 교통 체증이 고질적으로 발생해 왔다.

시는 승화원 일대 도로 구조를 검토해 고양동 방향 우회전 1차로 확장, 교통 신호 시간 조정, 도로 경사면과 갓길 확장·포장 등을 통한 개선 방법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개선 권고와 근본 대책 마련, 비용 분담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시의 발전 속도에 맞춰 교통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며 "교통 혼잡 지역에 대해 전문가들과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 이용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현재 교통 혼잡지역에 대해 관련 부서와 경찰서가 참여한 도로·교통 개선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10곳의 사업 대상지를 추가 선정해 개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