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00명대 중후반…내주 거리두기 단계 상향 가능성↑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 12일 발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의료진과 상담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6명이다.직전일이었던 8일(346명)보다 100명 늘어나면서 3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0일(448명) 이후 전날까지 18일째 300∼4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까지 19일 연속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42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05명보다 23명 많았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로 올라섰다가 지금은 다시 300∼400명대로 한 단계 내려왔으나 뚜렷한 감소 없이 정체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3.3∼3.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13명꼴로 나왔다.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96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날 확진자 규모에 따라서는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 범위에 재진입할 수도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월 첫째 주부터 시작해 8주째 (환자 발생 추이가) 정체되는 상황"이라며 "증가하고 있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감소세가 나오지 않아서 아슬아슬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12일 오전 발표한다.정부는 이와 동시에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단계별로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세분화하는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도 내주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다만 이번 개편안의 실제 적용 시점은 유행이 좀 더 안정화된 이후로 잡기로 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가장 큰 고민은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와 개편된 단계 시행 간의 연착륙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부분"이라며 "그간 확충해온 방역적, 의료적 역량에 근거해 개편을 준비하고 있지만 어떻게 하면 잘 연착륙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