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방지법' 끌어낸 TPC 소그래스 18번 홀 '시호타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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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TPC 소그래스 18번 홀(파4)에서 인접 홀 페어웨이로 돌아가는 우회 공략을 내비쳐 화제가 됐다.
폭이 좁은 18번 홀 페어웨이 대신 호수 건너편 9번 홀(파5)의 널찍한 페어웨이로 공을 쳐 웨지로 18번 홀 그린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이런 우회 공략을 선택하려면 330야드 이상을 날아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장타력이 필수다.
대회 경기위원회가 18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 페어웨이로 공을 칠 수 없게 임시 규칙을 부랴부랴 만들어 디섐보의 장타를 활용한 우회 공략은 볼 수 없게 됐다.
결국 18번 홀 장타쇼는 시작하기도 전에 없던 일이 된 셈이다. 하지만 TPC 소그래스 18번 홀 우회 공략은 이미 지난해 주니어 선수가 시도해 성공했던 사실이 이번 소동으로 새삼 조명을 받았다.
작년 9월 TPC 소그래스에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캐나다 빅토리아의 고교 3학년생 지반 시호타는 사흘 내내 18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날렸다.
11일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시호타는 "9번 홀 페어웨이가 훨씬 넓다. 내 스윙 스피드로 충분히 (호수를 넘기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9번 홀 페어웨이에서 18번 홀 그린을 공략하는 게 더 유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18번 홀 우회 공략은 미리 염두에 뒀던 게 아니라 즉흥적인 선택이었다고 털어놨다.
연습 라운드 때도 한 번도 우회 공략을 시도해보지 않았다. 당시 그는 6개월 만에 헤드 스피드가 시속 20마일 이상 빨라지면서 비거리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대신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고민하고 있었다.
1라운드 18번 홀 티박스에 올라서서야 시호타는 9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8번 홀 페어웨이는 너무 좁아 보여 드라이버로 티샷을 해서는 도저히 페어웨이에 공을 떨굴 자신이 없었다"는 시호타는 "내가 9번 홀 쪽을 겨냥하자 동반 선수는 엄청나게 크게 휘는 슬라이스 구질을 구사하는 줄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첫 번째 시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40야드를 날아 호수를 가뿐하게 넘긴 볼은 9번 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170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쳐 버디를 잡았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시호타는 18번 홀 티샷을 9번 홀 페어웨이로 날렸다.
티샷은 잘 때렸지만, 다음 샷이 좋지 않아 두 번 모두 보기에 그쳤다.
당시 미디어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시호타의 이런 기상천외한 TPC 소그래스 18번 홀 공략법은 '시호타 라인'으로 불리며 선수들 사이에 꽤 큰 화제가 됐다. 볼 스피드가 디섐보와 거의 같은 시속 190마일이 넘는다는 시호타는 "장타자라면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는 공략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폭이 좁은 18번 홀 페어웨이 대신 호수 건너편 9번 홀(파5)의 널찍한 페어웨이로 공을 쳐 웨지로 18번 홀 그린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이런 우회 공략을 선택하려면 330야드 이상을 날아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장타력이 필수다.
대회 경기위원회가 18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 페어웨이로 공을 칠 수 없게 임시 규칙을 부랴부랴 만들어 디섐보의 장타를 활용한 우회 공략은 볼 수 없게 됐다.
결국 18번 홀 장타쇼는 시작하기도 전에 없던 일이 된 셈이다. 하지만 TPC 소그래스 18번 홀 우회 공략은 이미 지난해 주니어 선수가 시도해 성공했던 사실이 이번 소동으로 새삼 조명을 받았다.
작년 9월 TPC 소그래스에서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주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때 캐나다 빅토리아의 고교 3학년생 지반 시호타는 사흘 내내 18번 홀 티박스에서 9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날렸다.
11일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시호타는 "9번 홀 페어웨이가 훨씬 넓다. 내 스윙 스피드로 충분히 (호수를 넘기는 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9번 홀 페어웨이에서 18번 홀 그린을 공략하는 게 더 유리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18번 홀 우회 공략은 미리 염두에 뒀던 게 아니라 즉흥적인 선택이었다고 털어놨다.
연습 라운드 때도 한 번도 우회 공략을 시도해보지 않았다. 당시 그는 6개월 만에 헤드 스피드가 시속 20마일 이상 빨라지면서 비거리는 엄청나게 늘었지만, 대신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고민하고 있었다.
1라운드 18번 홀 티박스에 올라서서야 시호타는 9번 홀 페어웨이로 티샷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18번 홀 페어웨이는 너무 좁아 보여 드라이버로 티샷을 해서는 도저히 페어웨이에 공을 떨굴 자신이 없었다"는 시호타는 "내가 9번 홀 쪽을 겨냥하자 동반 선수는 엄청나게 크게 휘는 슬라이스 구질을 구사하는 줄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첫 번째 시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40야드를 날아 호수를 가뿐하게 넘긴 볼은 9번 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170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쳐 버디를 잡았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시호타는 18번 홀 티샷을 9번 홀 페어웨이로 날렸다.
티샷은 잘 때렸지만, 다음 샷이 좋지 않아 두 번 모두 보기에 그쳤다.
당시 미디어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시호타의 이런 기상천외한 TPC 소그래스 18번 홀 공략법은 '시호타 라인'으로 불리며 선수들 사이에 꽤 큰 화제가 됐다. 볼 스피드가 디섐보와 거의 같은 시속 190마일이 넘는다는 시호타는 "장타자라면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는 공략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