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직구장 도착…최주환은 경기 중 마중 나와(종합)

40개 매체, 70여 명 취재진 집합…뜨거운 취재 열기
'슈퍼스타'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자신의 고향인 '구도(球都)' 부산을 뜨겁게 만들었다. 추신수는 11일 경남 창원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뒤 SSG 선수단의 연습경기 장소인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했다.

이날 SSG와 롯데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추신수의 합류 소식을 전해 들은 수십 명의 팬이 경기장 인근에 몰렸다.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은 추신수의 도착 장소로 예상되는 선수단 주차장과 경기장 출입구 등에 삼삼오오 모였다.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날 사직구장엔 40개 언론매체 70여 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오후 3시경 검은색 밴을 타고 사직구장 선수단 출입구 앞에 내린 추신수는 취재진 앞에서 오른손을 들고 반갑게 인사했다. 몇몇 팬들은 추신수를 향해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추신수는 감회에 젖은 듯 밝게 웃었다.

마스크에 얼굴 절반이 가려있었지만, 초승달 모양이 된 두 눈만으로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날 교체돼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를 일찍 마친 SSG 내야수 최주환은 입구 앞으로 나와 추신수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최주환과 악수하며 격려한 뒤 따로 마련된 실내 공간으로 이동했다.

한편 경기 전 소속팀 SSG와 고향 팀인 롯데 구성원들은 추신수의 합류 소식에 들뜬 모습이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롯데에) 많은 관심을 두는 것 같다'는 말에 "다들 추신수 보러 오신 것 아니냐"라며 웃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오늘 추신수가 합류하는데 벌써 마음이 설렌다"며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합류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