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ACR서 이중항체 기술 및 'ABL501' 전임상 발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기술력 증명할 것"
에이비엘바이오는 내달 10일(미국 동부시간)부터 1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 '그랩바디-T'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발표 초록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온라인 포스터는 내달 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그랩바디-T는 종양 항원과 면역세포를 동시에 표적하는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기술이다. 4-1BB는 단독 항체로 사용할 경우에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 선택적으로 T세포를 활성화시켜 전신성 면역관련 부작용의 우려를 감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T를 적용한 다양한 4-1BB 이중항체에서 탁월한 항암효과 및 영장류 독성실험에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ABL503'(PD-L1·4-1BB)은 키트루다 및 옵디보 대비 우월한 효능을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지난 1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위암 및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한 'ABL111'(Claudin18.2·4-1BB)의 임상 1상 또한 지난달 말 FDA에 신청했다.

ABL501은 그랩바디-T를 기반으로 PD-L1과 'LAG-3'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제다. 이 역시 키트루다 및 옵디보 대비 우월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ABL501은 두 가지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기존 면역치료제의 낮은 반응률과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는 ABL503과 ABL111에 이어, ABL501도 고무적인 전임상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 임상 1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그랩바디-T를 통한 플랫폼 기술의 확대 및 기술이전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