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변창흠, 자리 연연하지 않아…지금은 정책이 중요"

광장시장 방문…"LH 투기꾼 잡아달라" 시민 요청에 "끝을 볼 것"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문제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상인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의 경질론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조금 더 고려 사항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느 경우에도 책임 있게 처신할 사람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단, 지금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정책 자체의 일관성, 이런 것은 또 다른 중요성을 갖기 때문에 종합해서 고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해 해체에 준하는 정도의 대대적인 개편과 개혁이 검토돼야 한다"며 "업무와 정보의 분산, 이를 통한 견제와 감시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이 아픈 기회를 살려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시대를 끝장내야 하고, 무엇보다 공직자가 직무상 직간접적으로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다면 명예와 이익, 자리마저 잃을 수 있다는 정도로 단호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4·7 재보선 선거운동 전면에 나선 이 위원장은 시장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는 간담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예산에 대해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고 24일께부터 지급 시작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할 수만 있다면 (규모를) 늘려보라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는데 제 생각과 같다"고 말했다.

시장 방문 과정에서 한 시민이 "LH 투기꾼들 꼭 좀 잡아달라"고 하자, 이 위원장은 "예. 이번엔 끝을 볼게요"라고 답했다.일부 시민은 "이낙연"을 연호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종로구는 이 위원장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