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헛심'에 미얀마 군부 또 시위대에 총질…"9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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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1명·중부 미야잉 6명 등…하루 38명 사망 3일 이어 또 참사
앰네스티 "전쟁터 무기로 조직적 살인"…유엔은 '알맹이 없는' 성명 미얀마에서 11일 군부의 강경 진압이 또다시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폭력 진압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경고도 담지 못한 '알맹이 없는' 성명을 발표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유엔에 대한 비판도 커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 및 중부 미야잉에서 최소 7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
로이터 통신은 중부 미야잉에서 시위를 벌이던 6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장의 의료 자원봉사자도 6명 사망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양곤의 북다곤 지역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북다곤 지역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EFE 통신은 이 밖에도 제2도시 만달레이와 바고에서도 각각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일 미얀마 전역에서 하루에만 38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사망자 규모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전날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군부가 평화적 시위대 및 행인들을 대상으로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치명적 전술과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 살인은 계획에 따른 초법적 처형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양곤을 비롯해 만달레이,다웨이,미치나,메익,몽유와,몰라민 등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과 현지 매체가 촬영한 동영상 55개를 분석해 확인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군부의 폭력성은 커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지 못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비판하고 무분별한 폭력사용을 자제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 내용은 영국 주도로 작성한 초안에 비해서는 상당히 후퇴했다고 해외 언론은 지적했다.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규탄하고 유엔 헌장에 따른 제재 경고를 담았으나 성명에는 모두 빠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군부는 일정 기간만 권력을 잡고, 그 이후에는 새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권을 잡기 위한 쿠데타가 아니라, '부정 선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는 또 서부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 라카인족(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반군 아라칸군(AA)을 테러단체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카렌민족연합(KNU) 등 이전 정부들에서 평화협정을 맺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쿠데타를 비판하고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AA를 군부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치로 보인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문민정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을 앞두고 라카인의 17개 지역 중 13개 지역에서 안전을 이유로 총선을 취소해 라카인족의 반감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
앰네스티 "전쟁터 무기로 조직적 살인"…유엔은 '알맹이 없는' 성명 미얀마에서 11일 군부의 강경 진압이 또다시 유혈 참사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폭력 진압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경고도 담지 못한 '알맹이 없는' 성명을 발표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유엔에 대한 비판도 커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최대 도시 양곤 및 중부 미야잉에서 최소 7명이 군경의 총격에 숨졌다.
로이터 통신은 중부 미야잉에서 시위를 벌이던 6명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장의 의료 자원봉사자도 6명 사망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양곤의 북다곤 지역에서도 1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북다곤 지역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도로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EFE 통신은 이 밖에도 제2도시 만달레이와 바고에서도 각각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일 미얀마 전역에서 하루에만 38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사망자 규모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전날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군경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군부가 평화적 시위대 및 행인들을 대상으로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치명적 전술과 무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상당수 살인은 계획에 따른 초법적 처형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앰네스티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양곤을 비롯해 만달레이,다웨이,미치나,메익,몽유와,몰라민 등 미얀마 각지에서 시민들과 현지 매체가 촬영한 동영상 55개를 분석해 확인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군부의 폭력성은 커지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지 못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10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평화 시위대를 겨냥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을 비판하고 무분별한 폭력사용을 자제하라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그러나 이날 성명 내용은 영국 주도로 작성한 초안에 비해서는 상당히 후퇴했다고 해외 언론은 지적했다.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규탄하고 유엔 헌장에 따른 제재 경고를 담았으나 성명에는 모두 빠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군부는 일정 기간만 권력을 잡고, 그 이후에는 새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정권을 잡기 위한 쿠데타가 아니라, '부정 선거'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는 또 서부 라카인주에서 불교계 소수 라카인족(아라칸족)의 자치권 확대를 주장하는 반군 아라칸군(AA)을 테러단체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카렌민족연합(KNU) 등 이전 정부들에서 평화협정을 맺었던 10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쿠데타를 비판하고 시위대를 지지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AA를 군부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조치로 보인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문민정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을 앞두고 라카인의 17개 지역 중 13개 지역에서 안전을 이유로 총선을 취소해 라카인족의 반감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