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대통령들, 백신 독려하는 광고 출연…트럼프 제외

4명의 전직 대통령과 각각의 영부인들
백신 접종하는 모습

코로나19 백신 접종 광고에 참여한 클린턴(왼쪽)과 부시(가운데), 오바마(오른쪽) 전 대통령/사진=유튜브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광고를 촬영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미국 전직 대통령이 출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광고가 이번 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해당 광고는 비영리단체인 애드 카운슬(Ad Council)이 백신 회의론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전직 대통령이 출연하는 광고는 모두 2편이다.

1분짜리 광고에서는 이들 4명의 전직 대통령과 각각의 영부인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광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장모의 생일날 방문해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 개막전에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을 방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광고에서는 클린턴과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의 메모리얼 원형극장 앞에 모여서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번 광고에는 생존해 있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만이 출연하지 않았다.

한편, CNN 집계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에서 937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00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52만9000명에 달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