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손 "왕실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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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영국 왕실 가족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동생 해리 왕손과 부인 메건 마클이 전 세계에 방송된 TV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이 흑인 혼혈이라 왕족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인종 차별론’을 제기한 이후 나흘 만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런던 동부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을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맹세코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인터뷰 방송이 나간 뒤로 해리 왕자와 아직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 "곧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 왕손과 마클은 지난 7일 미국 CBS가 방송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아치 임신 중 왕실에서 아이에게 왕자 칭호를 못 준다란 얘기를 들었다”며 “아기 피부색이 얼마나 검을까란 말까지 나왔다”고 폭로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아버지가 백인, 어머니가 흑인이다.
이 폭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 전문가 케이티 니콜은 "여왕은 충격적인 폭로와 왕실의 명성이 훼손될 가능성에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영국 왕실은 인터뷰가 나간 뒤 성명을 통해 "해리 왕손 부부가 제기한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런던 동부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왕실 가족이 인종차별을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가족은 맹세코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인터뷰 방송이 나간 뒤로 해리 왕자와 아직 얘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면서 "곧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해리 왕손과 마클은 지난 7일 미국 CBS가 방송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아치 임신 중 왕실에서 아이에게 왕자 칭호를 못 준다란 얘기를 들었다”며 “아기 피부색이 얼마나 검을까란 말까지 나왔다”고 폭로했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마클은 아버지가 백인, 어머니가 흑인이다.
이 폭로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왕실 전문가 케이티 니콜은 "여왕은 충격적인 폭로와 왕실의 명성이 훼손될 가능성에 망연자실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영국 왕실은 인터뷰가 나간 뒤 성명을 통해 "해리 왕손 부부가 제기한 인종차별 문제를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면서도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