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팬데믹, 이제 끝이 보여…다만 안심은 '금물'"
입력
수정
"텍사스주 '마스크 의무화 해제 조치' 우려돼"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조금만 더 신중해지자. 우리는 거의 다 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비록 모든 사람이 지금 정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서두를 것이 아닌 "아주 조심스럽고 신중한 방식으로 후퇴해야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끝이 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경계 태세를 완전히 풀지는 말라"며 "우리는 거의 다 왔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조금만 더 오래 신중해져라"고 당부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 1년이 된 것과 관련해 "내가 각양각색의 질병들을 겪었지만 미국에서 52만5000명이 죽고 2800만명이 감염되는 상황은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들이 사람을 만나는 등의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과 관련해 지침을 내놓은 것에 대해 "다음번에 지침이 업데이트될 때는 여행이나 외출에 대한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여행·외출 등의 지침 외에도 한층 더 풀어진 지침들을 조금씩 보게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다만 그는 텍사스주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또 다른 (감염자의) 급증을 보고 싶지 않다"며 "마스크 수칙을 해제하면 이는 확진자의 급증을 다시 부르는 것"이라며 걱정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