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2차 회동…"비전발표회·연립정부 합의"

전날 저녁 2차 회동 가진 오세훈과 안철수
후보 간 정책협의체 가동에 대해서도 합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지난 8일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차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는 비전발표회와 서울시 중도보수 연립정부 등에 대해 합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청년행복도시 서울' 보육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10일) 저녁에 오세훈 후보와 둘이서 만나 차담을 하고 서로 세 가지 정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2차 회동 가진 오세훈과 안철수…세 가지 안 합의

안철수 후보는 "우선은 후보 등록 기간인 18~19일에는 단일후보가 등록하게 하자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그전에 비전 토론회를 갖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비전발표회는 금요일(12일) 내지 일요일(14일)이 될 것 같다"며 "각자 10~15분 정도 발표를 하고 기자들이 거기에 질문과 답변을 하는 형태로 한 시간 정도 되도록 프로그램을 짜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전발표회를 가지면 야권이 시정 책임을 맡게 됐을 때 서울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잘 알려주지 않겠는가"라며 "또 하나 제안한 것이 정책협의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후보 간 정책협의체 가동에 대해서도 합의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국민미래포럼을 통해 정책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권은희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미 국민의힘과 정책협의들을 해왔다"며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야권단일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정책협의체를 따로 출범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그래서 최소한 양쪽에서 두 명씩 경선에 대한 협상과 별개로 앞으로 시장이 되면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하겠다는 방법에 대해 서로 합의를 하는 것을 진행하자고 했다"며 "오세훈 후보도 거기에 동의했다"고 전했다.그는 "제가 지난해 12월20일 출마선언 하고 바로 이튿날 서울시 연립정부 이야기를 했다 거기에 대해서도 공감을 했다"며 "이번 단일화는 이기려 하는 단일화이기에 협상이 길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