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4년 내 클라우드 매출 1조 목표"

지난해 매출 1600억 사상 최대…해외 비중 40%
新브랜드 'NHN Cloud' 공개 북미·일본 서비스 확대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 사진=NHN 제공
"한국을 넘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11일 오전 10시 'NHN 클라우드 사업전략'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TOAST'를 출시한 이래, 인프라·플랫폼·소프트웨어 등 다각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하며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CSP)로 자리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NHN의 클라우드 120여개 인프라 및 플랫폼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3000여 곳의 기업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NHN의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비대면 수요 급증으로 1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배 증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외 매출 비중은 각각 60%(국내)와 40%(해외) 수준이다.

NHN은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사업의 신규 브랜드인 'NHN Cloud'를 공개하고 △글로벌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데이터&인공지능(AI) 등 클라우드 3대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일본과 북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NHN 클라우드는 향후 각 지역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NHN의 북미법인인 NHN 글로벌은 지난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 파트너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넥사는 2008년부터 AWS 파트너로, 2013년부터는 AWS 컨설팅 파트너 최고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회사다. NHN 일본 법인 역시 NHN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AWS의 상위 5위 MSP 업체로 성장했다.
이진수 NHN ACE 대표. 사진=NHN 제공
권역별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데이터센터인 '판교 NCC'(NHN Cloud Center) 외에 경남 김해와 광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의 4배 규모로 준비 중이며,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AI 솔루션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스마트 제조 및 스마트 시티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세계 10위 수준의 규모로 설립된다. NHN·광주광역시·인공지능사업단 간 협력을 통해 국내 AI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NHN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준비해 온 데이터 솔루션 사업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NHN의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Dighty)는 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데이터의 가치 창출을 높이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이진수 NHN ACE 대표는 "다이티는 비즈니스 활동에 필요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해 비즈니스 및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누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장기적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데이터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NHN은 2019년 영국 소재 글로벌 IT기업 '방고(Bango)'와 데이터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양사 합작으로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Audiens)'를 현지에 설립하고 유럽에 커스터머 데이터 플랫폼(CDP·Customer Data Platform)을 서비스 중이다.김동훈 이사는 "NHN Cloud의 핵심 가치는 '오늘을 만드는 기술'로 현재에 뿌리를 내려 살아 숨 쉬는 IT가 되어야 한다"AU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만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인프라 환경을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