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김봉진, 사재로 직원·라이더에게 1000억 쏜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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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장이 보유한 개인 주식 처분해 지급국내 1위 배달앱(운영프로그램)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사 직원과 배달대행기사(라이더)에게 1000억원대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한다. 이번 격려금은 사회 환원용 재산과 별개로 김 의장이 보유한 개인 주식을 처분해 이뤄진다.
▽ 1년 이상 계약한 라이더도 200만~500만원 받아
김 의장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주식 및 격려금 지급 대상자에게 보냈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아시아에 진출해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김 의장은 우선 지난달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배민라이더스 운영사), 해외법인 전 직원 1700여 명에게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차등 지급한다. 직급이나 성과 관계없이 지급되며, 주식 지급 시점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주식을 받게 된다.
라이더의 경우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이면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급한다.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의 배달을 수행한 1390명에게는 격려금 100만원씩 줄 예정이다.
배달 전용 마트 B마트 창고 직원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 명에게는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식 증여는 사회 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의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김 의장이 라이더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이다.
○○○ 님,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입니다.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음식배달을 해주시는 라이더분들이 아니었다면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회사의 경영자로서 라이더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우리가 오늘날 같은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 님 같은 라이더분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와 함께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시아로 진출하여 더 큰 도전을 하기에 앞서 지금까지 땀 흘려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저의 개인적 선물을 전하고 싶습니다.
○○○ 님께 4월 중 제가 가진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 사의 주식 XX주 (3월2일 기준 약 X 백만원 상당)를 드리고자 합니다.
자세한 선물 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다시 안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갑시다!감사합니다!
김봉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