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딩 놀이터' 로블록스, '메타버스' 붐에 5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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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직상장을 통해 거래를 시작한 로블럭스는 기준가 45달러보다 54.44%가 오른 69.50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60% 이상 뛴 74.73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종가는 시초가보다 8% 높았다. 직전 직상장했던 스포티파이, 슬랙, 팰런티어 등은 첫날 종가가 시초가보다 평균 2% 낮았었다.


로블록스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수혜로 매출이 전년대비 82% 증가한 9억2400만 달러에 달했다. 일일 활성 이용자도 역시 80% 증가한 3260만 명 수준이다.

또 게임 내에서 쓰이는 가상화폐 로벅스를 통해 경제활동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분석됐다. 로블록스는 게임내에서 쓸 수 있는 로벅스를 팔아 이익을 창출한다. 이는 확실한 수익원으로 평가된다.
로블록스는 팬데믹 이전부터 플러스 현금흐름을 창출해 왔다. 특히 회사가 로벅스를 통한 예약을 기준으로 추정한 매출은 올해 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매출 예상치보다 40% 많다. WSJ은 매출이 달성된다면 밸류에이션은 좀 더 합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은 "로블록스의 주요 과제는 핵심 사용자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블록스는 사용자의 3분의 2가 14세 미만이다. 돈을 많이 쓰기 어려운 세대다. 번스타인 리서치는 설문을 통해 로블록스가 노년층에서 비슷한 수준의 시장 침투율을 이뤄낼 확률을 43%로 추정했다. WSJ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이라면 로블록스가 초딩 등 저연령 사용자에게서만 갖혀 있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